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보유한 대한민국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보유하게 된지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은 2008년 12월 22일에 취역하였고, 이후 2008년 11월에는 두 번째인 "율곡이이함"을, 2011년 3월에는 세 번째인 "서애유성룔함"을 각각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우리 해군은 2020년대 말까지 3척을 더 도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지스함은 이름과 같이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을 말합니다. 단 한 척으로도 다수의 적 전함과 항공기,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이지스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입고 있던 흉부 갑옷(방패)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따라서 이지스함을 "신의 방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의 도입이 해군 전력증강 역사에 큰 전환점이자, 명실상부한 대양해군으로서의 큰 걸음이 된 것이며, 세종대황함에 탑재된 최신 전투체계와 광역 대공 방어능력은 우리 해군을 선진국 해군에 필적하는 해군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며 평가를 하였습니다.
세종대왕함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실전 임무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면서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핵심전력으로 수행해왔습니다. 특히 "SPY-1D" 레이더를 기반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여 항공기나 유도탄 등의 공중 표적을 최대 1000여km 밖에서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다발적으로 탐지 및 추적이 가능하며,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광역 대공 방어능력을 갖고 있는 세종대왕함은 2009년 4월 5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부터 처음 탐지를 시작하였는데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 할 때마다 추적, 탐지하는 주력전력으로 활약해 왔습니다. 또한 북한이 2012년 12월 12일에 발사한 미사일이 발사체가 분리되어 추락하는 것과 낙하지점까지 정확하게 추적하여 이틀만에 첫 잔해를 인양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와같이 세종대왕함은 공중이나 지상작전 모두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이지스함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면서 바다와 우리 영토, 하늘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이자 방어체계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세종대왕함은 함포통제시스템(GWS)을 통하여 정밀한 사격통제 능력을 갖추고, 기존 함정보다 함포 사격 명중률이 뛰어나 효과적인 지상작전을 지원할 수 있고, 해상화력 지원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세종대왕함이 처음으로 환태평양훈련(림팩) 훈련에 참가했을 당시 다국적 해군 함정 19척 중 최우수 함정인 탑건(Top Gun)함에 선정된 것이 함포통제시스템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함이 취역한 이후로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을 기반으로한 항공요격통제 능력을 구비하여 미국 해군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던 해상항공지원작전본부(MASOC)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우리 해군이 탐지하고 분석한 표적정보 등으로 미 해군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연합작적 수행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 황선우 준장은 "이지스 구축함 도입 후에는 항모강습단 해상턴투단 지휘관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작전 지휘능력이 향상됬으며 앞으로도 연합 전력간 상호운용성을 더욱 발전시켜 연합 해양방위태세를 확립할 것이며, 이지스 구축함이 그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