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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대검>
우리나라 특수부대에서는 어떤 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다양한 칼을 쓴다고 합니다. 특전부사관 후보생 양성과정의 무성무기 교육 시에는 보급품인 특전대검을 사용하지만, 이외에도 범용인 멀티툴과 작업용인 폴딩 나이프 등 용도에 따라 별도 구매하여 사용을 합니다. 따라서 특전사 대원들은 개인이 직접 구매한 칼 한 자루 이상은 소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칼이 필요한 이유는 한 가지 칼로 다양한 임무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원의 신체적 조건이나 취향이 모두 다르기에 자신에게 맞는 칼을 개개인이 선택하게 됩니다.
<보급대검>
그러면 보급 대검은 어떠했을까요? 내구성이 너무 좋지 않았고, 손잡이와 칼날 사이 이음매 부분이 쉽게 부러져 버리는 큰 약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와이어 커터, 드라이버, 숫돌 등 부가장비들 또한 기존 공구에 비하여 너무 비효율적이며 불편하였습니다. 따라서 대검격투와 살상에 부적합한 디자인과 내구성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신형대검>
이번에 알려진 특수작전칼은 달랐을까? 기존 특전대검보다 더욱 실망스러웠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칼날에 방광처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야간 무기로 활용하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야간 작전시 나오는 반사광을 차단하고자 총기를 도색하기도 하는데, 대검에 방광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특수부대의 대검은 다용도성이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도구들도 지급이 되며, 대검은 전투에 적합한 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디자인이나 많은 기능에 집착할 시 정작 전투를 할 때 불리해 질 수 있습니다.
<미해병대 제식대검>
그런데 굳이 와이어 커팅 기능과 톱날이 붙어 있어 적을 찌를 시 칼날이 제대로 박히거나 빠지지도 않습니다. 재질이 우수하다는 육군 측의 해명이 있었지만 재질과 상관없이 이러한 디자인으로는 찌르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특수작전칼의 손잡이는 금속이며 그 위에 고무링이 여러 개가 덮여져 있습니다. 손잡이가 금속이 되면, 여름이나 겨울에 사용할 시 사용자에게 골칫거리가 됩니다. 또한 이 손잡이는 원통형으로서 사람 손의 굴곡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자칫 손에서 놓치거나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손잡이 속에 나일론 낚시줄, 성량, 바늘, 나침반 등이 들어 있는데 아주 황당한 물건들입니다.
<미해병대 신형대검 OKC-3S>
그렇다면 우수한 특수작전칼은 어떤 것일까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대검으로서의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특수작전칼은 대검격투 시 필요한 것입니다. 적을 잘 찌르고, 잘 빼야 합니다. 또한 방청, 방염, 무광택, 고강도성은 당연하며, 인체공학적 손잡이가 될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부가 기능이 있어야 한다면 로프절단 기능 정도가 필요합니다. 나머지 기능은 대원의 취향 혹은 임무에 따라 갖출 수 있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거버사 대검>
특수부대 임무 특성상 대검을 소총에 착검할 수 있는 기능은 별로 필요 없습니다. 특수부대는 돌발적인 근접전투를 많이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착검할 시간이 없고, 다급하게 적과 격투를 벌여야 할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착검을 했을 경우에 그만큼 더 무거워지고, 무게중심이 망가져서 파지감이 나빠지게 됩니다. 칼은 일단 소모품으로서 특전사 특수작전칼과 같이 너무 비쌀 필요가 없습니다. SOG 사의 SEAL시리즈나 거버, 콜드스틸, 벤치 사의 나이프가 추천 항목입니다.
<콜드사 대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 칼을 우리나라 특전사에 보급이 되었을까요? 군용품을 채택할 시 일선에서 사용하는 현장 요원들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고 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급품을 다룰 때 대충하거나 복지부동 자세로 일관하여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일부 군 간부들의 태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군인의 한 생명과 국가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보급품 문제가 효율적인 방향으로 잘 잡혀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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